한마디로,
어쩔 수가 없었다.
비디치가 빠지고, 플레쳐가 빠지고, 믿었던 클레벌리도 빠지고, 안데르손, 치차리토 모두 날아갔다. 심지어 은퇴했던 스콜스까지 복귀시켰으니 말 다한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경쟁까지 했다는 점에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비록 우승 트로피는 날아갔지만.
96년에 벵거가 오면서 아스날이 우승을 차지했고 퍼거슨은 한동안 그를 넘는데 힘들어 했지만
하지만 그래도 슬프다. 결과 때문이 아니라 이제 축구의 반절이 사라져버렸다는 것 때문에
비디치가 빠지고, 플레쳐가 빠지고, 믿었던 클레벌리도 빠지고, 안데르손, 치차리토 모두 날아갔다. 심지어 은퇴했던 스콜스까지 복귀시켰으니 말 다한거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승경쟁까지 했다는 점에 자랑스러워 해야 한다. 비록 우승 트로피는 날아갔지만.
한 때 8점차까지 벌렸다가 다시 따라잡힌 부분은 아쉽기는 하지만 리그 전체의 운영면에서 보자면 역시 이해할 수 있다. 리그는 한경기 한경기의 싸움이 아니라 리그 전체를 봐야 한다. 앞서 잘했다가 뒤에서 엎어졌으니 아쉽다? 아니다. 앞에서 잘했으면 뒤에서는 체력이 부족해 넘어지고 앞에서 쉬었으면 뒤에서 잘하는게 맞는거다. 일찍 리드하던가 뒤에 리드하던가 결국 그 차이 뿐. 일찍 힘을 뺐기 때문에 후반에 따라잡힌 것이고 힘을 덜 뺐더라면 리드하지도 못했을 것. 요점은 앞에서 리드하면서도 후반에 체력을 보충할 수 있기 위한 스쿼드의 깊이가 부족했던 것이다. 스콜스를 데려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족했던 것 뿐이다.
퍼거슨 감독의 선택에 의구심이 드는 때도 많지만, 그래도 언제나 그의 선택은 가장 좋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결국에는 희망고문이었지만 끈덕지게 38라운드까지 따라 가서 맨시티는 막판이 되어서야 리그 트로피를 그의 손에서 빼앗을 수 있었다. 그것은 오직 퍼거슨 그의 능력 덕택이었다. 다음 시즌 스쿼드도 부실해 보이고, 재정도 힘들어 보이고, 내년에도 첼시, 아스날, 짝퉁의 도전이 거세겠지만 절대 이겨내지 못할 도전은 아니다.
96년에 벵거가 오면서 아스날이 우승을 차지했고 퍼거슨은 한동안 그를 넘는데 힘들어 했지만
지금 아스날은 어디에 있나? 아스날은 이미 처음부터 우승을 포기한 팀이다.
04년에 무리뉴가 오면서 첼시가 우승을 차지했을 때 사람들은 이제 맨유가 끝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 첼시는 어디에 있지? 무리뉴는 어디로 갔나?
맨시티도 결국은 쓰러질 장애물이다.
맨시티도 결국은 쓰러질 장애물이다.
하지만 그래도 슬프다. 결과 때문이 아니라 이제 축구의 반절이 사라져버렸다는 것 때문에
아 한 해가 이렇게 저무는구나.
레알이랑 하는 자선경기도 있고 유로도 있고, 프리시즌 투어도 있지만 앞으로는 매주 한두번씩 밤을 새워 경기를 지켜보던 그 낙이 사라져 버렸구나. 아무튼 8월까지는 K리그만이 내 유일한 위안거리인 것인가.




최근 덧글